지역경제보고서 중국 리오프닝과 공급망 리스크 관련 이슈를 비롯한 4가지 이슈

지역경제보고서는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바탕으로 파악한 전국과 지역의 최근 경제상황을 담고 있는 보고서이다. 이번에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수출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중국 리오프닝과 공급망 리스크 관련 이슈를 분석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밖의 지역별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제주도 관련 경제 동향과 이슈를 훑어볼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이 지역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있었는데 이것도 재밌었다. 지난번 한국인행의 금융안정보고서 분석 내용과 연결되는 내용도 있다.

첫번째 이슈. 중국의 리오프닝, 그러나 더딘 경제 회복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리오프닝을 했음에도 경제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이 더딘 이유에는

  • 글로벌 수요 악화
  • 미국·유럽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 구조적 요인
  •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한 단가 하락
  • 원자재 가격 상승
  • 예상보다 느린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
  • 중국의 자국산 중간재·소비재 자급률 상승
  • 기후변화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

등이 있다. 또한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딘 것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성장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걱정스럽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높았다. 일부 이차전지, 석유화학, 정보기기,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은 중국 수출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이미 국내 기술 수준을 앞서고 있다’고 응답했다.

두번째 이슈. 공급망 리스크 : 미국과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공급망 리스크란, 기업이 원자재, 부품 등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험은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불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생산활동과 수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공급망 리스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주로 ‘미국·유럽의 반도체 지원법’ (반도체, 정보기기 등),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철강 및 금속제품, 조선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차전지, 자동차 및 부품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조사대상 업체의 30.6%가 금년 중, 22.4%가 내년 중, 12.8%는 내후년부터 미국·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응하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 다양한 시장 진출을 통한 위험 분산
  • 수출 대상국 다변화
  • 수입 대체 및 국내 생산 확대
  •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및 협력체 제고
  • 기술 혁신 및 경쟁력 강화
  • 정부의 대외 경제 지원 강화
  • 무역 협상 등을 통한 불이익 최소화
  • 위기 대응 전략 수립 및 실행





세번째 이슈.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본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의 경제 동향

권역별 경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동남권과 대경권이 경제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남권은 수출 증가와 관련된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대경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경제 동향일 뿐이며, 일관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므로 각 지역의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수도권 경제는 2023년 2/4분기 중 자동차, 조선의 호조에도 앞에서 언급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소비의 완만한 회복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수도권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매수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모든 권역에서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되었다.

동남권

동남권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의 고용 상황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취업자수 증가폭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되고는 있지만 주택가격 상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 상황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대경권

대경권의 경기는 2023년 2/4분기 중 1/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하였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1/4분기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나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대경권의 취업자수는 1/4분기에 비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며, 소비자 물가는 상승폭이 전분기보다 축소되었다. 주택매매가격과 주택전세가격은 전분기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제주도

제주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부동산 관련 이슈가 잠재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지역의 건설·부동산업의 비중이 크고, 가격 및 거래량의 변동성도 커, 타지역 대비 주택시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0.6으로 전월대비 감소폭이 17개 시·도 중 2번째로 크고, 수준도 3번째로 낮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제주도 부동산 리스크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번째 이슈. 통화정책이 지역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에 대한 분석

이번 보고서에서 또 하나 재밌는 점은 통화정책이 지역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다.
부산, 제주, 서울, 강원 등 4개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통화정책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그 이유는 제조업 비중, 소득 규모, 고령인구 비중, 가계부채 비율 등이 해당 지역들에서 높기 때문이다.
먼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더 작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수출 비중이 높고 소규모 기업체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통화정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근로소득 의존 비중이 높고, 특히 이들 중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가 많아 통화정책 충격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분석 결과였다.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 제주, 부산, 인천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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